트레버 바우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올라있는 LA 다저스. 하지만 클레이튼 커쇼(34)의 이탈은 분명 LA 다저스에게 악재다.
LA 다저스에서 부상 등의 이유로 선발 투수가 이탈할 때 마다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최근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트레버 바우어(31).
바우어는 지난해 한 여성과 성관계를 갖던 도중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LA 지역 검찰청은 증거 불충분으로 바우어를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의 행정 휴직을 계속해 연장했고,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달 말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여론은 사무국의 편이 아니다. 바우어가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을 수는 있으나 행정 휴직 연장에 2년 출전 정지는 심하다는 평가.
바우어는 사무국의 결정에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LA 다저스는 바우어의 항소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무국의 징계로 LA 다저스는 더 이상 바우어에게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를 내보내지 못한다는 생각까지 지울 순 없을 것이다.
바우어는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17경기에서 107 2/3이닝을 던지며, 8승 5패와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