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상명중1) MVP 수상
롯데 자이언츠 출신 권오현 감독이 이끄는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을 9-4로 꺾고 ‘제20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주말을 이용해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강원도 횡성군 베이스볼테마파크 야구장내 4개 구장에서 7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스톰베이스볼이 특별 후원하고 와니엘(WANIEL), 핀스포츠가 후원하는 등 성황리에 치러졌다. 특히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결승전 2경기가 소대수 인기 캐스터-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진행 속에 아프리카TV로 특별 중계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에서 흥미진진한 승부가 이어졌다.
유소년야구 최강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회 우승이 없었던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야구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8강전에서 직전 대회 우승팀인 경기 HBC유소년야구단을 15-3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오른 뒤 신흥 강자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에 3-2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2-0으로 앞선 6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 조석희(양천중1), 신동윤(관인중1), 김예담(원당중1)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말 공격에서 투타에서 맹활약 중인 권민재(상명중1)가 상대 포수의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전에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한화 이글스 출신 연경흠 감독의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을 맞아 1회말 권혁(상명중1)의 선두타자 중월 솔로홈런과 안예찬(인창중1)의 우중월 3루타, 2회말 권혁의 우중월 연타석 홈런 등으로 4-1로 앞서나갔으나 3회초 이동현(버드내중1)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에 이어 최영우(충남중1)에게 비거리 90m의 대형 좌월 2점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회말 바로 이 경기의 결승타가 된 김민준(한강초6)의 우익선상 3루타로 다시 5-4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은 뒤 4회말 권혁의 내야안타, 김세훈(퇴계원중1)의 1타점 중월 3루타, 권민재의 1타점 우전적시타 등으로 4점의 빅이닝을 만들며 9-4로 이겨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한편 팀의 안방마님으로 투수를 잘 이끈 권혁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결승전 동점 2점홈런을 포함해 투타에서 맹활약한 거포 최영우, 팀의 에이스이면서 매 경기 투타의 핵심으로 팀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한 권민재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권혁은 “결승전 1회말 첫 타석에서 까마득하게 공이 날아갔던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힘을 빼고 정타를 맞히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 우리 팀은 파이팅이 제일 좋은 것 같고, 찬스를 잘 살린다. 프로팀 중에는 롯데 자이언츠를 제일 좋아하고, 김진욱 투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은 “매번 우승은 힘들다. 올해 3개 대회 연속 준우승, 그리고 8강 탈락으로 인한 충격을 딛고 다시 이룬 우승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고된 훈련을 불평불만 없이 따라준 선수들의 강한 의지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유소년야구 역사이기도 한 대회이며 김도현, 최승용 선수 등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한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도 장충고 이진하, 선린인터넷고 오상원, 중앙고 조영균, 야탑고 김나빈, 라온고 권동혁 등 수많은 선수들이 지명을 기대하고 있다. 유망주 양성과 동시에 행복한 클럽야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굉장히 뜻 깊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가 아프리카TV로 중계돼 전 경기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아프리카TV 검색창에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검색하면 된다.
◇제20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준우승=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최우수선수=임승완(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상도초2)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준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최우수선수=제유준(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반송초5)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 ▲준우승=서울 위례유소년야구단(이단우 감독) ▲최우수선수=방여랑(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청덕초5)●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최우수선수=권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상명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경기 남양주시유소년야구단(이종성 감독) ▲준우승=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 ▲최우수선수=이태석(경기 남양주시유소년야구단·배재중1)
●주니어리그(U-16) ▲우승=서울 도봉구주니어야구단(김종진 감독) ▲준우승=인천서구주니어야구단(김종철 감독) ▲최우수선수=이승재(서울 도봉구주니어야구단·도봉중3)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