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건강하기만 하다면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부를 수 있는 제이콥 디그롬(34)에 대한 여러 팀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8일(한국시각) 디그롬이 옵트아웃 실행을 통해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제 디그롬은 FA 시장에 나가 5년 정도의 계약을 따내려 할 것이다. 또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여러 팀들이 디그롬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역시 디그롬의 문제는 건강이다. 디그롬은 지난 2년 동안 단 26경기에만 나섰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법이다.
제 아무리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90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는 디그롬이라도 건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투수는 병원이 아닌 마운드에 있어야 한다.
게다가 디그롬은 2023시즌에 35세가 된다. 언제라도 에이징 커브가 찾아올 수 있는 나이다. 디그롬에게 관심이 있는 팀은 여기에도 주목할 것이다.
디그롬은 최대 5년 정도의 기간에 연평균 4000만 달러 수준을 원할 것이다. 이는 총액 2억 달러. 결코 디그롬의 100마일만 보고 줄 수 없는 계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 디그롬은 너무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선발 마운드의 높이를 확실하게 올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들을 자신의 아래에 둘 수 있는 디그롬. 과연 이번 FA 시장에서 어느 팀이 디그롬에게 큰 계약을 안길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