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한 두산 정철원이 신인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철원은 올 시즌 58경기(72.2이닝)에서 4승3패3세이브23홀드, 평균자책점(ERA) 3.10,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8을 기록했다. 2007년 임태훈(두산·20홀드)을 넘어 역대 신인상 수상자 중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두산에선 2010년 양의지(현 NC 다이노스) 이후 12년 만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철원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하늘에 계신 할머니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신인상을 타 할머니께 조금은 자랑스러운 손자가 된 듯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손자가 되겠다. 야구장에서 절대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한 두산 정철원이 신인상을 수상한 후 김태룡 단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 시즌 신인상 경쟁은 쟁쟁했다. 김인환, 황성빈, 전의산 등이 정철원과 경쟁했다. 정철원은 “경쟁 상대인 (김)인환이 형이 있었기 때문에 분발하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끝까지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려다 보니 좋은 상이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환은 “(정)철원이의 신인상 수상을 축하한다”며 “나 역시 이번 시상식을 통해 더 큰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인상 수상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정철원은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에게 다시금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보다 더 아프지 않고 열심히 잘하는 선수로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 꿈과 목표는 학교(안산공고) 선배인 (김)광현이 형처럼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