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월드컵 정보전…우루과이는 ‘여유’ 그리고 ‘진지’ [카타르 리포트]

입력 2022-11-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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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카타르에 입성한 지 5시간여 만에 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국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24일)을 앞두고 진지한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루사일(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한국과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만날 경쟁국들이 주말 ‘격전지’에 모두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한국이 가장 이른 14일(한국시간)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 땅을 밟은 가운데 가나(18일), 포르투갈, 우루과이 선수단(이상 19일)이 차례로 도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출전국들은 첫 경기 5일 전부터는 현지에 머물며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이 가운데 가나와 포르투갈은 최신 정보가 추가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임시 캠프를 차린 가나는 17일 스위스와 평가전(2-0 가나 승)을 펼쳤고, 자국 수도 리스본에 머물던 포르투갈은 18일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러 4-0 대승을 거뒀다. ‘벤투호’는 앞선 지역예선과 평가전은 물론 이 경기의 영상까지 확보해 집중 분석을 진행 중이다.

반면 24일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격돌할 조별리그 1차전 상대 우루과이의 행보는 우리와 비슷하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를 정하기 위해 치른 11일 아이슬란드와 국내 평가전(1-0 한국 승)을 끝으로 실전을 추가하지 않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루과이도 팀 훈련에 매진하다가 카타르로 이동했다. 아부다비에 미니 캠프를 차린 정도만 달랐다.

물론 우루과이는 쉬지 않았다. 숙소인 풀만 도하 웨스트베이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공개훈련을 진행했다. FIFA의 최초 공지에 따르면 루사일의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비공개 담금질을 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불과 2시간여를 앞두고 초반 15분 공개훈련으로 전환했다. 촉박한 시간에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수십여 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우루과이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오히려 우루과이 기자들의 숫자가 훨씬 적어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착한지 5시간여 만에 베이스캠프 훈련장에 나타난 우루과이 선수들은 유쾌한 모습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모친상을 당해 잠시 귀국길에 오른 서브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를 제외한 25명이 모두 참가했다.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와 루이스 수아레스(클럽 나시오날), 디에고 고딘(벨라스 사스필드), 다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 쟁쟁한 특급 스타들이 볼을 여기저기 돌리고, 마치 놀이처럼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저기서 왁자지껄한 웃음도 끊이질 않았다.

골키퍼 훈련도 관심을 끌었다. 이 때 선수 그림이 그려진 모형 2개가 등장했는데, 그림 속의 사람은 빨강·검정 색상이 섞인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한국대표팀을 연상케 했다. ‘가상의 적’까지 마련할 만큼 우루과이는 월드컵에 진심이었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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