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이 감독은 내년 1월 5일 출국해 2022~2023 호주프로야구(ABL) 경기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한국선수들로 구성된 질롱코리아가 참여하고 있는 ABL에는 내년 WBC 호주대표팀 선발이 유력한 선수들이 많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일부 호주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 자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ABL에서 실전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호주대표팀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한 방문이다. 한국은 내년 3월 일본에서 열릴 WBC 1라운드(B조)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올해 7월 WBC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은 KBO리그를 치르는 동안에는 소속팀에 충실하겠다는 입장 속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KBO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와 상의하면서도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포스트시즌까지 마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KT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11월말까지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동안 대표팀 관련 업무는 대부분 기술위원회와 전력분석위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표팀 코치 일부가 지난달 일본대표팀의 평가전을 관전하기 위해 현지를 다녀왔지만, 이 감독은 보고만 받았다.
연말 가벼운 수술을 받고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등 휴식을 취한 이 감독은 이제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펼친다. 호주를 다녀온 뒤 1월말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KT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켜본 뒤 2월 14일부터는 대표팀과 함께한다. 대표팀 훈련장은 KT 스프링캠프와 같은 곳에 차려진다.
대표팀은 2월말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뒤 3월초 귀국해 잠시 고척돔에서 훈련하다 WBC 1라운드 경기가 벌어지는 일본으로 향한다. 3월 6일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오사카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것으로 모든 준비를 마친다. 이후 결전지 도쿄로 이동해 9일 낮 12시 호주와 WBC 1라운드 1차전을 펼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