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임근배 감독, 강유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아쉬움의 이유는 단지 성적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초 구상한 그림을 계획대로 그리지 못한 데서 비롯된 씁쓸함이 더 컸다. 시즌 도중인 지난해 12월 발생한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의 십자인대 부상은 삼성생명에 너무도 뼈아팠다. 이미 주전 가드 윤예빈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키아나와 이주연의 이탈로 삼성생명의 전력 공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새 시즌 개막이 임박했지만, 삼성생명의 전력은 여전히 100%가 아니다. 주축선수들이 워낙 큰 부상을 입었던 데다, 부상자가 추가됐다. 9월 벌어진 2023 박신자컵에서 무릎을 다친 조수아가 여전히 회복 중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으로선 5일 2023~2024시즌 개막 후에도 당분간은 ‘잇몸’ 농구를 고민해야 한다.
10월 30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임 감독은 “윤예빈과 키아나는 개막전에 나오지 못한다. 조수아는 팀에 합류해 훈련 중이지만 완전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혜윤도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막전에 맞추려고 준비는 하고 있다. 다만 (출전을)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으로선 그나마 이주연과 조수아가 개막전에 대비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게 위안거리다. 결국 벤치 멤버들이 나서줘야 한다. 삼성생명은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강유림, 박혜미, 신이슬에게 새 시즌 초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분전하는 가운데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삼성생명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