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황대웅.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6일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4일 오후 3시께 이 병원 11층 옥상에서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1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함께 있던 간병인이 난간에 매달린 황씨를 발견, 구조를 시도했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다. 황씨는 추락 직후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황씨는 1988년 7월 백두장사(여천대회)에 오르며 프로 무대에 등장했다. 1991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황씨는 당시 4회 연속 천하장사를 노리던 방송인 강호동을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올라 ‘강호동의 라이벌’로서 주목 받기도 했다.
황씨는 10여년 간 씨름선수로 활약하며 천하장사를 2회, 백두장사를 6회 차지한 바 있다. 1998년 3월 은퇴하기까지 그의 총 전적은 501전 329승 172패였다.
배구선수 출신 김민지 씨와 결혼, 딸 하나를 뒀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