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윤정환 감독(왼쪽), 전북 현대 페트레스쿠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발전한 팀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진 끝에 간신히 1부에 잔류했지만, 올 시즌 부임 2년차를 맞은 윤정환 감독의 전술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진일보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3-0으로 완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4라운드까지 발군의 경기력을 발휘하고도 3무1패에 그쳤으나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막혔던 혈을 뚫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오늘은 내용뿐 아니라 결과도 챙겨 기쁘다. 선수들도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8위(1승3무1패·승점 6)로 올라선 강원은 중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강원은 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이 이끄는 전북은 올 시즌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3무2패·승점 3)까지 추락했다. 팀의 명성과 선수단의 무게감에선 전북이 앞서지만, 최근의 분위기로는 강원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전북은 5라운드에도 졸전을 거듭했다.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0-2로 져 리그 유일의 ‘무승’ 팀으로 남았다. 겨울이적시장 동안 화려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 4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팀 분위기뿐 아니라 양 팀 사령탑의 상황도 정반대다. 최대한 많은 패스로 ‘주도적 축구’를 추구하는 윤 감독과 달리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직도 뚜렷한 전술을 팀에 입히지 못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부진이 이어진다면 구단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기에 페트레스쿠 감독으로선 반전이 절실하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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