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연마’ 한화 문동주 “류현진 선배님께서 알려주셨다”

입력 2024-04-17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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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스포츠동아DB

“그립을 바꾼 게 효과적이었어요.”

한화 이글스 문동주(21)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2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으로 팀의 7-4 역전승에 기여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도 17일 NC전에 앞서 “문동주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동주는 16일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8㎞를 찍었다. 1회부터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며 이날 첫 타자였던 박민우를 상대로 시속 158㎞를 기록했다. 완급조절 없이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문동주는 17일 “1회부터 공을 세게 던지긴 했는데, 그 정도로 구속이 잘 나올 줄은 몰랐다”며 “1회부터 공격적으로 공을 던지겠다는 목표였다. 초반에 힘으로 밀어붙였는데, 이닝을 거듭해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더라. 오히려 힘을 더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이날 변화구로는 커브(26개)와 체인지업(14개)을 주로 던졌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이며 NC 강타선을 상대로 6개의 삼진을 잡았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그는 “체인지업 그립을 바꾼 게 효과적이었다. 류현진 선배님이 알려주신 대로 체인지업 그립을 잡고 공을 던졌다. 처음 조언을 듣고 3주 정도는 공이 하늘로 계속 뜨기만 했는데, 계속 던지다 보니 감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전까지는 체인지업이란 구종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체인지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알려준 그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꼈다. 문동주는 “내가 도움을 받은 입장이라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선배님이 던지시는 것과 비슷하게 잡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창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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