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무게감 느끼는 구자욱 “든든한 조력자 류지혁 고맙다”

입력 2024-05-28 13: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구자욱.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31)은 올 시즌 주장을 맡았다. ‘원클럽맨’으로서 어느덧 선수단을 이끄는 중책을 떠안았다. 부담이 뒤따르는 자리지만, 27일까지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201타수 62안타), 9홈런, 37타점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개막 직후 주로 3번타자로 나섰다가 최근에는 리드오프와 2번타자를 오간다. 그럼에도 큰 기복 없이 양질의 타구들을 쏟아내고 있다.

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로 주춤했지만 개막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아직 치러야 할 경기들이 많지만, 지난 2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덕분에 팀의 뎁스도 한층 두꺼워졌다.

구자욱 역시 팀 성적만 생각하고 있다.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니 모든 면에서 확실히 다르다고 느낀다”는 그는 “개인보다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즌이다.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각한다. 개인 성적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장인 만큼 간혹 동료들에게 쓴 소리도 해야 한다. “따끔하게 얘기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은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만은 없다. 코치님들도 선수들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으면 강하게 해도 좋다고 말씀하신다.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도 있는데, 선수들이 착해서 잘 따라주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욱에게 최고의 조력자는 내야수 류지혁(30)이다. 한 살 터울인 류지혁은 주장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움직인다. 구자욱은 “한 번은 경기 도중 (류)지혁이가 선수들을 따로 모으더라. 혼자는 힘들고 버거운데 알아서 움직여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사실 지혁이에게 여러 가지 부탁을 하기도 한다. 정말로 든든한 친구”라며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