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3연속경기 자책점 ‘0’ 키움 헤이수스…전반기 유일한 10승으로 다승 1위 질주

입력 2024-07-03 2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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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헤이수스가 3일 고척 LG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6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LG 트윈스의 천적임을 과시하며 시즌 10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헤이수스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4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키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만 3승을 챙기며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다. 평균자책점(ERA)도 3.35에서 3.14로 낮췄다. 헤이수스의 역투 덕분에 가볍게 1승을 보태며 6연승을 질주한 키움(35승45패)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까지 예약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헤이수스는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98에 불과했다. 좌타자들이 타선의 주축인 LG전에서도 강했다. 3월 31일 고척 LG전에서 7이닝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4일 고척에서 다시 LG를 만나서도 6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헤이수스는 3번째 만남임에도 역시나 LG에 강했다. 1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오스틴 딘을 삼진,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에는 3명의 후속타자를 삼진 2개와 유격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6회초 임무를 마칠 때까지 5명의 LG 좌타자에게 3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우타자를 상대로도 1안타만 내주는 등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키움 김혜성이 3일 고척 LG전 3회말 1사 2루서 송성문의 좌전적시타 때 홈까지 내달리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반대로 키움 타선은 초반부터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1회말 리드오프 이주형의 볼넷과 로니 도슨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김혜성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키움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송성문의 중전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3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LG 3루수 문보경의 왼쪽을 뚫는 2루타를 때려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혜성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후속타자 송성문은 좌전적시타로 이날 자신의 2번째 타점을 뽑았다. 김혜성은 7시즌 연속 20도루(역대 8호)를 달성했다.

키움은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한 7회초 1점을 내줬지만, 1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이 추가 실점을 막은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은 아웃카운트 3개를 더 책임졌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투입해 3점차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시즌 5세이브째를 건졌다.



고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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