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7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선발진 변경 계획을 밝혔다.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우완투수 김인범(24) 대신 또 다른 우완투수 김선기(33)를 다시 선발진에 합류시킨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투수진을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수스로 꾸렸다. 둘은 리그 최정상급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국내투수들 중에선 하영민(6승5패·평균자책점 4.90)이 16경기로 가장 많이 선발등판했고, 11차례 선발등판한 김인범(2승6패·평균자책점 4.66)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김인범은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진 뒤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진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홍 감독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5경기에 나선 김선기를 다시 선택했다.
홍 감독은 “김인범의 빈 자리는 김선기가 메우는 것으로 내정했다. 후반기를 시작한 후 창원 원정에서 공격적인 투구가 좋았고, 변화구 제구력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김선기는 12일 창원 NC전에 구원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시즌 초반 보여줬던 것보다는 구위와 날카로운 제구력 등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기는 한다. 하지만 지금은 순서상 김인범의 빈 자리를 맡아야 하기에 김선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최근 주장을 맡아 연일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내야수 송성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본인도 주장이란 완장을 달고 다시 한번 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 타격이 잘 안 됐을 때는 지나치게 침울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은 결과에 크게 들뜨거나 침울해하지 않는 모습이 분명 보인다”고 밝혔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