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A→강등→최악 부진' 고우석, 반전 드라마 있을까

입력 2024-07-18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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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미국 진출 후 메이저리그에서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고우석(26)이 전반기 막판의 부진을 딛고 후반기에 부활할 수 있을까.

고우석은 이번 전반기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 소속으로 28경기에서 35 1/3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32개.

이는 미국 진출 전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작해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뒤, 지난 5월 초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마이애미의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와 달리 트리플A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하지만 고우석은 지난 5월 30일 마이애미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된 뒤,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이에 40인 로스터에서도 빠졌다.

또 고우석은 마이애미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한 뒤, 지난 11일에는 더블A로 강등됐다. 트리플A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

이후 고우석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마이애미 더블A 2경기에서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한 것.

이에 고우석은 이달 나선 4경기에서 5이닝 9실점(8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4.40으로 몰락했다.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속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의 현재 구속은 150km 정도.

메이저리그에서 비교적 단신인 오른손 투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교한 제구력 혹은 160km에 가까운 구속이 필요하다. 또 변화구의 구종 가치도 높아야 한다.

하지만 고우석은 이 모든 것에서 부족함을 보이고 있다. 마이너리그 후반기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고우석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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