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3회 연속 올림픽행’ 남자유도 김원진-안바울의 위대한 도전

입력 2024-07-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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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유도 김원진. 뉴시스

남자유도 김원진. 뉴시스


2024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유도국가대표팀 김원진(32·양평군청)과 안바울(30·남양주시청)은 2016리우데자네이루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과거 대표팀의 신예로 주목받았던 이들이 이제는 베테랑이 돼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대표팀의 중심을 잡는 것은 물론 개인 성적도 놓쳐선 안 된다. 그만큼 중압감이 크다.

남자대표팀 최고참인 김원진은 앞선 두 대회 60㎏급에서 모두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하고도 입상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세계랭킹 1위로 나선 리우대회에선 메달을 목전에 두고 일본의 강자 다카토 나오히사에게 패했고, 2020도쿄대회에서도 루카 음케이제(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기에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남자선수들 중 가장 먼저 매트에 오른다는 책임감도 크다.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여자 48㎏급 이혜경(광주교통공사)과 함께 일정을 시작한다. 세계랭킹 1위 양융웨이(대만)를 비롯해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나서는 음케이제, 일본의 강자 나가야마 류주 등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훈련 중인 남자유도대표팀 안바울(왼쪽). 뉴시스

훈련 중인 남자유도대표팀 안바울(왼쪽). 뉴시스


남자 66㎏급 안바울은 리우대회에서 은메달, 도쿄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대회에서 모두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이번 대회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맞닥뜨리는데, 세계랭킹 1위 데니스 비에루(몰도바), 2위 바자 마그벨라시빌리(조지아) 등 힘이 넘치는 유럽 선수들과 도쿄대회 금메달리스트 아베 히후미(일본) 등을 따돌려야 한다. 남자 66㎏급 경기는 28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

두 베테랑이 첫 단추를 잘 끼우면 유도대표팀은 남은 일정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유도는 런던대회 남자 81㎏급 김재범과 남자 90㎏급 송대남이 금메달을 따낸 뒤 단 한 번도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한 터라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과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와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 등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대회 초반 경험이 풍부한 두 베테랑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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