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불만을 표출해 2군으로 내려간 LG 김진성이 27일 소속사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LG가 그를 언제 복귀시킬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DB
김진성은 22일 자신의 SNS에 “몸을 받쳐(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3으로 앞선 8회초 등판했고, 2사 1·2루에서 교체됐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가운데 마무리투수 유영찬으로 교체되자, 마운드 위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뒤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이후 SNS에 글을 올린 것이다.
LG 구단은 23일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당시 “팀의 케미스트리와 원칙에 있어 문제를 일으킨 게 사실이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의 합의를 통해 원칙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해서 2군으로 내려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원칙을 어길 순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본인이 해결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무기한 2군행임을 드러냈다.
김진성이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 만큼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염 감독은 이와 관련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김진성이 복귀하면 그때 뭔가를 얘기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진성은 8월 1일 이후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진성은 올 시즌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펜에서 여러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LG 불펜의 질과 양이 지난해보다 약화한 상황에서 유영찬과 함께 버팀목 역할을 했다. 47경기에 등판해 1승2패1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ERA) 3.89를 마크 중이다. 김진성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불펜 운용이 더 힘들어졌지만, LG는 팀의 원칙을 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