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키움 조상우의 복귀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최근까지도 공을 던지지 않고 있는 만큼 정규시즌 내 복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스포츠동아DB
“가능성은 열어놨지만….”
키움 히어로즈 불펜의 핵 조상우(30)의 복귀가 늦춰지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5일 고척 LG 트윈스전에 앞서 “어제(24일) 조상우에 관해 보고받았다. 아직 큰 차도가 없다고 한다. 공을 못 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활용할 계획을 잡아놓았는데,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을 설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은 열어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상우는 어깨 통증으로 7월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 이달 5일 1군으로 돌아왔지만, 2경기에 나선 뒤 다시 IL에 등재(8월 12일)됐다.
홍 감독은 “어깨 염증 소견을 받아 주사 치료와 재활을 거쳐 복귀했는데, 본인이 투구를 하면서 좀 걸리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염증이 완벽하게 없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까지 나오지 않으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시 부상자명단에 오르게 됐다”고 그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복귀하려면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소화하는 등 과정을 두루 거쳐야 하는 만큼 적지 않은 시일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상우의 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ERA) 3.18을 마크했다. 지난해까지 군복무를 마친 그는 올 시즌 원래 보직인 마무리투수가 아닌 필승조로 출발했다. 6월 중순부터 클로저를 맡았다. 불펜 강화를 노리던 여러 팀의 트레이드 타깃이 됐다. 키움도 2025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조상우를 내주는 대신 신인지명권을 받아 미래에 대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 31일)을 앞두고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키움과 조상우의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고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