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턴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 29경기에서 12골·3어시스트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 팀의 추락과 맞물려 부진하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축구국가대표팀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원더러스 SNS
황희찬(28·울버햄턴)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울버햄턴은 6일(한국시간)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렌트퍼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했다. 마테우스 쿠냐(전반 4분)~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전반 26분)~라얀 아이트누리(후반 48분)가 골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네이선 콜린스(전반 2분)~브라이언 음뵈모(전반 21분)~크리스티안 뇌르고르(전반 28분)~에단 피녹(전반 47분)~파비우 카르발류(후반 46분)가 잇달아 득점한 브렌트퍼드의 화력에 무너졌다.
이로써 울버햄턴은 4연패와 함께 개막 7경기 무승(1무6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20위)로 추락했다. 3경기 무승(1무2패)을 끊은 브렌트퍼드는 3승1무3패, 승점 10으로 중위권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황희찬은 팀의 부진과 맞물려 험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2골·3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6경기에 출전한 올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가 전무하다. 8월 25일 첼시와 2라운드 경기 이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날 경기력도 아쉬웠다. 2-4로 뒤진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볼 터치와 패스 횟수가 각각 10회와 6회에 그쳤다. 평점도 이날 출전한 29명 중 3번째로 낮은 5.9에 불과했다.
황희찬의 부진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도 악재다. 특히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 때문에 10일 요르단(원정)~15일 이라크(홈)로 이어질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4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황희찬의 분발이 절실하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황희찬은 의연했다. 브렌트퍼드전 직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이겨내야 한다. 팀 동료들과 A매치 휴식기 이후 무조건 잘하자는 이야기만 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무조건 결과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형과 함께하면 더 좋겠지만, 지금 상황은 우리가 바꿀 수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항상 어려웠지만, 지금은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늘 경쟁을 이겨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