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뒤)가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NLCS 1차전 8회말 무키 베츠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뒤 케빈 키어마어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LA|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살아난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 디비전시리즈(DS) 3차전 2회(6실점) 이후 이날까지 포스트시즌(PS) 최장 타이기록인 33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는 7이닝 2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NLDS 2차전(2-10 패)의 부진(5.1이닝 4실점)도 만회했다. 이어 등판한 대니얼 허드슨(8회)과 벤 카스파리우스(9회)도 완봉승을 거들었다.
NLDS 5경기에서 20타수 4안타(타율 0.200)로 다소 부진했던 오타니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NLCS) 1차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다저스는 시작부터 메츠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1.1이닝 2안타 4볼넷 3실점)를 두들겼다. 1회말 무키 베츠(4타수 1안타 3타점), 프레디 프리먼(3타수 2안타 1타점),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의 3연속타자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맥스 먼시(4타수 1안타 2타점)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가볍게 리드를 잡았다. 2회말 1사 2루에선 오타니가 센가를 우전적시타로 공략해 3-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 타선은 쉬지 않고 메츠 투수들을 괴롭혔다. 4회말 1사 2루에서 토미 에드먼(3타수 1안타 1타점)과 오타니, 프리먼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추가했다. 8회말 1사 만루에선 베츠가 3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츠 타선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 4경기(3승1패)에서 총 23점을 뽑았으나, 이날은 제시 윈커(3타수 1안타), 호세 이글레시아스(2타수 1안타), 프란시스코 알바레스(3타수 1안타)를 제외하곤 모조리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