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국가대표팀이 6일 고척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불펜투수들의 볼끝과 제구력이 다 좋다.”
야구국가대표팀 류중일 감독의 ‘보안’은 여전히 철통이다. 류 감독은 7일까지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경기별 선발투수는 물론 마무리투수 후보에 대해서도 일절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7일 최종 확정됐다. 류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투수는 14명으로 구성됐다. 훈련 소집 명단에 들었던 엄상백(KT 위즈),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은 제외됐다.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KT 박영현.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관건은 역시 ‘태극마크 끝판왕’이다. 정해영 등 5명의 우완은 올 시즌 각자의 팀에서 마무리투수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후보가 5명이나 되니 아직은 누가 대표팀 마무리투수의 중책을 맡을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중에서 굳이 최종 후보를 예상해보자면, 단연 박영현과 김택연의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 두 영건은 올 시즌 각각 25세이브와 19세이브를 수확했다. 단순 지표 외에도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
야구대표팀에 소집된 두산 김택연. 스포츠동아DB
류 감독은 6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우리 팀 불펜투수들의 볼끝과 제구력이 모두 다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6일 상무전에 등판한 불펜 투수들은 모두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지난달 24일 소집 훈련을 시작한 뒤로 줄곧 마무리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재차 마무리투수 후보를 묻는 취재진에게 “경기 보시죠”라며 미소로만 답했다. 프리미어12 경기 직전까지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