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현 “파산→통장 압류…취객에 납치돼 폭행당해” 눈물 (특종세상) [TV종합]

입력 2024-11-08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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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가현이 ‘특종세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연기 학원을 다니면서 본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 배우 장가현이 출연했다. 그는 결혼 이후 쉽지 않았던 배우 생활에 대해 “연기를 28년을 했는데, 자극적인 방송이 한 번 나간 이후로 드라마가 끊어졌다. 2년 동안 쉬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 당시에도 전 남편이 연기 생활을 반대했다고. 장가현은 “어렵게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아 출연을 선택했지만 전 남편은 ‘베드씬 어떻게 찍었냐, 신음소리 어떻게 리허설 하냐 등의 이야기가 오가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가현은 세무사를 찾아 “사업을 많이 확장하다가 빚을 좀 많이 지게 됐다. 3억 정도 파산 신청을 했다. 파산 신청을 해서 완료됐는데 문제는 세금이 1억 정도 남았다. 계속 규칙적으로 갚지 못하니까 압류가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장가현은 결혼 생활 당시 생계를 위해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지만, 3년 만에 자금 문제로 파산에 이르게 된 상황이었다. 재산 현황에 대해 그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80만원 집을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재산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담 끝에 세무사는 ”세법적으로 뾰족한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고, 장기현은 “통장을 압류당하니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현금 1만원, 2만원 있는데 통장 전체를 압류 당하면 당장 아들이랑 밥도 못 먹는다. 지인들한테 손 벌려서 해결해야 하니까 이게 보통의 마음으로는 진짜 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장가현은 이혼 후 불안 장애와 수면 장애 등으로 정신의학과 상담을 받고 있었고, 이날 상담에서 유년 시절에 겪었던 아픈 과거가 언급됐다. 장가현은 “저는 엄마 팔자 닮고 싶지 않아서 정말 이혼하기 싫었다. 우리 집은 소리 지르고 다 때려 부수고 그렇게 싸우셨기 때문에 어릴 때 꿈이 빨리 결혼해서 빨리 집을 벗어나고 나는 정말 다정한, 행복한 가정을 내 아이들에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가현은 과거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를 꺼냈다. “엄마는 늘 혼자 집에 있고, 아빠는 늘 지방에 가 있고 다른 여자들 만나고 이랬다. (부모님 이혼 후) 어느날 엄마가 짐싸 이러더니 밤에 저와 동생들만 고속버스에 태워서 (아빠 집으로) 보냈다”면서 “엄마가 저희를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세 남매는 새어머니의 학대에 시달리며 아픈 과거를 겪어야 했다.


또 이날 장가현은 자신을 똑닮은 미모의 대학생 딸을 찾았고, 딸에게 피임 도구를 챙겨주게 된 기가 막힌 사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장가현은 과거 취객에게 납치돼 폭행당하다 간신히 도망쳤던 기억을 갖고 있었다.

장가현은 ”(내가)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엄마, 아빠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며 ”납치됐다가 돌아왔을 때도 아빠가 내 탓인 것처럼 ‘어이구’하고 넘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해자가) 술에 취해 저를 강제로 끌고 갔다. 동네방네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질질 끌려가는데도 눈 마주친 분이 무시하고 갔다. 폭행당했고 눈에 멍이 들었다”라면서 “가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타 새벽에 도망 나왔다. 날이 밝고 우유 배달하는 분을 붙잡고 ‘저 좀 살려달라’고 해서 시내로 나왔다.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에 장가현은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자신과 다르게 딸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장가현 딸은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게 충격이다. 사실 저랑 비슷한 나이에 많은 일을 겪은 거니까 마음이 더 안 좋았다”라며 엄마의 마음을 이해했다. 다음날 두 사람은 공원을 산책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며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한편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장가현은 KBS2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00년 그룹 015B 객원보컬 출신 가수 조성민과 결혼했지만 2020년 이혼했다. 두 사람 재결합을 위해 한 이혼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끝내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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