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2연패한 딩하오 “최강자(신진서) 이기고나니 목표가 생겼다”

입력 2024-11-22 19: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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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오 9단(왼쪽)과 당이페이 9단이 결승3국 후 복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기원

딩하오 9단(왼쪽)과 당이페이 9단이 결승3국 후 복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기원

결승 3번기, 1패 후 2연승으로 역전 우승
우승 상금 3억 원, 준우승 상금 1억 원 받아

딩하오(24) 9단이 삼성화재배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딩하오 9단이 당이페이(29) 9단에게 24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딩하오 9단은 결승 3국에서도 초반 포석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중반 한때 형세가 맞춰지는 듯했으나 당이페이 9단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때를 틈타 딩하오 9단이 판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딩하오 9단.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딩하오 9단.

딩하오 9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신진서 선수를 이기고 나니 갑자기 목표가 생겼다. 최강자를 이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우승해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사실 마지막에 실수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대회 2연패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 기적이 일어난 것 같고, 이런 무대를 만들어주신 삼성화재에 감사드린다. 삼성화재배는 나와 인연이 있는 대회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딩하오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역대 5번째 기사로 기록됐다. 앞서 열린 스물여덟 번의 대회 동안 이창호 9단(2~4회)이 유일하게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조훈현 9단(6~7회)과 이세돌 9단(12~13회), 커제 9단(20~21회)이 각각 2연속 우승을 거뒀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사 삼성화재의 홍성윤 기획실장과 주최사 중앙일보 최훈 주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 9단에게는 상금 3억 원, 준우승한 당이페이 9단에게 1억 원이 상금이 주어졌다.

(왼쪽부터) 최훈 중앙일보 주필, 우승 딩하오 9단, 준우승 당이페이 9단, 홍성윤 삼성화재 기획실장.

(왼쪽부터) 최훈 중앙일보 주필, 우승 딩하오 9단, 준우승 당이페이 9단, 홍성윤 삼성화재 기획실장.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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