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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의 가격, 김영현의 터프한 대응’ 최근 2차례 맞대결 모두 아슬아슬하게 진행된 가스공사-정관장전

입력 2025-03-18 13: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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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변준형(아래)과 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랑겔(위)이 17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 도중 루스볼을 다투고 있다. 두 팀은 이날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사진제공|KBL

정관장 변준형(아래)과 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랑겔(위)이 17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 도중 루스볼을 다투고 있다. 두 팀은 이날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사진제공|KBL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은 17일 대구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12일 5라운드 맞대결 이후 5일만이었다. 12일 경기 도중 양 팀 선수들이 워낙 격렬하게 맞붙고, 감정싸움까지 벌인 터라 리턴매치에 적잖은 시선이 쏠렸다.

앙금이 남았던 것일까. 역시나 양 팀 선수들은 17일에도 격렬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치열하게 싸웠다. 2쿼터 종료 3분17초 전에는 ‘일’이 터졌다. 공격하던 가스공사 정성우가 따라오던 정관장 변준형을 가격했다. 아이스하키에서나 나올 법한 강력한 보디체크였다. 팔꿈치 가격도 동반됐다.

심판들은 비디오판독 후 정성우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U) 파울을 부과했다. 심판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다. 이후 정관장 김영현이 상대를 자극할 만한 파울을 범하는 등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거듭됐지만 더 큰 불상사 없이 경기는 끝났다. 이 경기의 TV 중계를 맡은 신기성 해설위원이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얘기할 정도로 험악한 흐름이었다.

12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가스공사-정관장전. 심판이 정관장 변준형(아래 왼쪽)과 가스공사 박지훈이 볼을 다툰 이후 점프볼이 선언됐는데도 엉켜있자 제지하고 있다. 이 장면 이후 양 팀 선수들은 감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제공|KBL

12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가스공사-정관장전. 심판이 정관장 변준형(아래 왼쪽)과 가스공사 박지훈이 볼을 다툰 이후 점프볼이 선언됐는데도 엉켜있자 제지하고 있다. 이 장면 이후 양 팀 선수들은 감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제공|KBL


정성우의 행동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그는 2023~2024시즌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던 선수다. 평소 이미지가 좋다. 게다가 수원 KT 시절이던 2022~2023시즌 당시 캐롯(현 고양 소노) 소속이던 전성현(창원 LG)의 위험한 파울 때문에 코트 밖으로 밀려나면서 크게 다칠 뻔했고, 격하게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그랬던 정성우가 의도적으로 변준형을 가격했다. TV 리플레이 화면에는 정성우가 변준형을 가격하기 직전 응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코트 안에선 격렬하게 대결할 수 있다. 경기를 하다 보면 다소 과격한 파울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이날 정성우의 파울은 양 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행동이었다.

정관장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PO)에 합류하더라도 두 팀이 만날 확률은 지극히 낮다. ‘더 이상 격돌할 일이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스공사와 정관장 선수들은 2경기 연속 위험한 줄타기를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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