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 애런 고든(32번)이 18일(한국시간)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원정경기 도중 3명의 수비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덴버 너기츠에는 니콜라 요키치 외에도 ‘트리플 더블러’가 또 한 명 있다. 요키치가 결장한 와중에도 덴버는 개인통산 203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러셀 웨스트브룩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격파했다.
덴버는 18일(한국시간)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의 12점·11리바운드·16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에 114-105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9연승을 질주하며 천적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한 덴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연장 접전 끝에 144-137로 꺾고 7연승을 내달린 휴스턴 로키츠와 나란히 44승25패를 마크했다. 서부 콘퍼런스 공동 2위다.
덴버는 이날 경기에 요키치, 자말 머레이, 크리스천 브라운 등 주전 3명이 부상으로 결장해 고전이 예상됐다. 허리가 불편해 결장할 수 있다던 골든스테이트 에이스 스테판 커리(20점·7어시스트)가 정상적으로 출전함에 따라 더욱 승산이 낮아 보였다.
하지만 덴버에는 요키치 못지않게 다재다능한 스타플레이어가 있었다. NBA 통산 트리플 더블 1위 웨스트브룩이다. 이번 시즌 덴버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면서도 인상적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웨스트브룩이 이날 덴버의 공격을 완벽에 가깝게 조율했다. 2쿼터까지 고작 2득점에 그쳤지만,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덴버가 62-50 앞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애런 고든(38점·6리바운드)과 마이클 포터 주니어(21점·3점슛 3개)가 득점을 책임졌다.
웨스트브룩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106-96, 10점차로 도망가는 3점슛으로 개인통산 203번째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맹추격했지만, 고든과 페이튼 왓슨(13·5리바운드·4블록)의 득점이 터지면서 덴버가 승리를 낚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