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팀 창단 이후 최다인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LG 선수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LG 트윈스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7연승을 질주하는 등 시즌 초반 엄청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LG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4-4로 대승했다. 개막 7연승이다. 종전 구단 기록은 2017년 3월 31일부터 4월 7일까지 거둔 개막 6연승이다. 30일 NC전이 홈구장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LG는 이틀의 재충전 시간을 얻었다.
올 시즌 출발이 눈부시다. 투타 밸런스가 최고조에 오른 모습이다. 마운드에선 선발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로 이어지는 선발 5명이 5승을 수확했다. 손주영은 시즌 2승을 챙겼다. LG는 또 29일까지 7경기에서 5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4차례나 된다. 10개 구단 중 최다다. 선발진 평균자책점(ERA)은 1.50에 불과하다. 선발진이 긴 이닝을 책임져준 덕분에 완전체가 아닌 불펜 또한 큰 문제 없이 순항하고 있다.
타선도 잘 터지고 있다. 7경기에서 팀 타율 0.310을 기록했고, 홈런포까지 펑펑 터졌다. 총 11개의 아치를 그렸다. 지난 시즌(144경기 126홈런) LG는 팀 홈런이 가장 적은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180도 다르다. 팀 출루율 0.407로 1위, 장타율 0.496으로 공동 2위, OPS(출루율+장타율) 0.903으로 2위를 달리는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베테랑들이 초반이지만 올 시즌 살아났고, 송찬의라는 새로운 얼굴의 가세도 타선의 파괴력 극대화에 힘이 되고 있다. 상하위 타선의 구분 없이 고루 터지고 있다.
LG는 올 시즌 초반도 사실상 버티기 전략으로 시작했다. 선발진에선 5선발 송승기에게 의문부호가 붙었고, 새 마무리투수 장현식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불펜도 완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발진이 기대 이상으로 분전하고, 타선의 장타력까지 더해지면서 염경엽 감독이 바라는, 이른바 ‘뻥야구’도 가능해졌다. 그 덕에 개막 7연승을 거둔 LG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