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선수단에 ‘바로 지금’, ‘오직 오늘’을 강조했다. 그 결과 수원FC는 7월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 도약도 바라보게 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바로 지금’, ‘오직 오늘’.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선수단에 가장 많이 언급한 표현이다. 멀리 내다볼 것 없이 바로 코앞의 경기에 집중하면서 결과를 최대한 얻자는 의미다. 물론 효과가 있다. 전반기 내내 최하위권을 멤돌던 수원FC는 최근 상승세와 함께 중상위권 진입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우리의 방향은 분명했다. 매 경기 승점을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기에 잃어버린 승점이 너무 많았다. 더는 물러서면 안 된다는 걸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떠올렸다.
다른 팀들과 달리 수원FC는 7월 무더위와 함께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광주FC전 2-1 승리가 출발이었다. 그 후 포항 스틸러스(5-1 승), FC안양(2-1 승), 울산 HD전(3-2 승)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국가대표팀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출전과 올스타전으로 인한 긴 휴식기가 2차례나 있었음에도 흐름은 전혀 꺾이질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쓰러질 만큼 간절히 뛰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얘기다.
그렇다고 먼곳을 바라보진 않았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계속 이겨야 한다’는 수치를 제시한 것도 아니다. 그저 오늘 경기에 집중했을 뿐이다. 이 과정에는 여름 선수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신입생 윌리안, 안현범, 안드리고 등 검증된 선수들과 이용 등 매 순간에 헌신한 베테랑의 공이 컸다.
비록 팀 공격의 8할 이상을 책임진 안데르손이 FC서울로 향했으나 대체자들은 수원FC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윌리안이 측면을 지배하자 덩달아 최전방 공격수 싸박까지 살아났다.
김 감독은 “‘게임체인저’가 많아졌다. 후반에 가용 옵션이 늘었다”면서 “체력이나 리더십, 실력까지 모두 갖춘 이용도 큰 힘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이)용이 형님이 뛰는데 너희가 90분을 제대로 뛰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따끔히 지적할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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