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규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5~2026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만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서민규는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사진제공ㅣISU

서민규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5~2026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만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서민규는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사진제공ㅣISU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서민규(17·경신고)와 김유성(16·수리고)이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남여 싱글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밝혔다.

서민규는 26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알리예프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79점, 예술점수(PCS) 75.99점 등 153.78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의 82.67점을 더한 최종 총점 236.45점을 받은 서민규는 2위 데니스 크루글로프(벨기에·213.47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민규는 빙판 위에선 두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4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더불어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2시즌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서민규는 차준환(고려대)의 뒤를 이을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나이 제한으로 인해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의 결과를 넘어서며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는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유성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8.54점, PCS 577.77점 등 126.3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의 59.68점을 더한 총점 185.99점을 획득한 김유성은 오카 마유코(일본·184.22점)를 1.77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성은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한 2023~2024시즌 은메달 2개를 따냈고, 2024~2025시즌에는 금·은메달 1개씩을 거머쥐며 2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지난달 열린 1차 대회에서 5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김유성은 쌍둥이 동생 김유재와 함께 한국 여자 싱글의 기대주로 손꼽힌다. 특히 2023년부터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3회전) 악셀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트리플 악셀은 바깥쪽 스케이트날로 전진하며 빙판을 누르는 느낌으로 도약해 3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김유성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5~2026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차 대회에서 5위에 머물렀던 김유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사진제공ㅣISU

김유성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5~2026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차 대회에서 5위에 머물렀던 김유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사진제공ㅣISU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