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폰세.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코디 폰세.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를 정복하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코디 폰세(31)가 일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진에는 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2026 토론토의 선발진에 이름을 올릴 5명의 선발투수를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케빈 가우스먼을 필두로 딜런 시즈, 셰인 비버, 트레이 예세비지, 호세 베리오스가 토론토의 새 시즌 1~5선발로 예상됐다.

폰세의 이름은 빠진 것. 여기에 에릭 라우어와 폰세가 뒤를 받칠 예정. 두 명의 KBO리그 출신 투수가 예비 선발투수로 대기하는 것이다.

2026 토론토 블루제이스 예상 선발진.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2026 토론토 블루제이스 예상 선발진.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즉 토론토는 선발진의 깊이를 위해 3년-3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의 간절함을 알 수 있는 대목.

폰세는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80 2/3이닝을 던지며, 17승 1패와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8개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

특히 폰세는 시즌 258탈삼진과 지난 5월 18일 SSG 랜더스전 1경기 18탈삼진으로 이 부문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가장 큰 무기는 150km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타자 앞에서 사라지듯 떨어지는 킥 체인지업. 특히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은 16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 5명의 선발투수로는 162경기를 치르기 어렵다. 폰세는 토론토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전망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폰세가 위와 같은 예상을 깨고 예비 선발투수가 아닌 선발진의 확실한 전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