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조세호, 조진웅. 스포츠동아 DB

박나래, 조세호, 조진웅. 스포츠동아 DB



[스포츠동아 | 이정연 기자] 연말을 앞둔 연예계에 하루 사이 굵직한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전 매니저들의 문제 제기에 이어 방송인 조세호, 배우 조진웅 관련 논란까지 잇따라 불거지면서 방송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먼저 박나래는 12월 4일 전 매니저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사적 지시 등 이른바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며, 재산 처분 가능성을 우려해 박나래 명의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도 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근무 당시 업무 범위를 넘어선 사적 심부름과 과도한 대기 요구 등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또 박나래가 모친 명의의 1인 기획사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여부를 두고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다만 해당 사안은 당사자 측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박나래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는 취지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조세호는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조폭 연루 의혹’으로 난데없는 구설에 올랐다. 한 SNS 계정이 특정 인물과의 친분을 문제 삼으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조세호 소속사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소속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뒤이어 조진웅을 둘러싼 학창 시절 ‘소년범’ 의혹이 보도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날 디스패치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 고교 2학년 때인 1994년 특가법상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본명이 아닌 아버지 이름 조진웅으로 활동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제보자들은 “조진웅은 일진이었다. 무리들과 차량을 절도했고 성폭행도 연루됐다”며 “시동이 걸린 채로 길가에 세워진 차를 훔쳤다. 무면허로 차를 몰며 온갖 범행을 저질렀다. 장물을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진웅 패거리들이 훔친 차량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조진웅 등은 이 사건으로 소년원에 송치됐다. 3학년의 반을 교정기관에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조진웅 소속사 역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세 사람 모두 다수의 방송·콘텐츠에 출연 중인 만큼, 관련 의혹의 진위와 후속 입장에 따라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나래와 조세호는 고정으로만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이 다수고, 조진웅은 차기작 공개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