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선수들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선수들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1-25 25-18 31-33 25-23 15-1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7승5패(승점 19)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OK저축은행은 5승7패(승점 15)를 마크해 5위에 머물렀다.

캐나다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그는 37득점(공격 성공률 57.14%)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정호와 서재덕도 각각 15득점, 13득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도 10득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상대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에게 10득점을 허용했다. 21-24로 세트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도 디미트로프에게 백어택 공격으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반격을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22-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서재덕을 장지원 대신 교체로 투입했다. 이 선택이 적중했다. 24-18로 앞선 상황에서 서재덕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 201㎝의 장신 센터 트렌트 오데이(호주)를 투입시키며 높이를 강화했다. 31-31까지 가는 듀스 상황에서 한국전력 김정호의 오픈 공격이 아웃됐고, 이어 오데이가 서브에이스를 뽑아 OK저축은행이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포기하지 않았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베논의 활약이 컸다. 4세트에서 그는 13득점을 뽑았다. 분위기를 이어간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 박승수와 신영석이 나란히 2득점을 보태며 웃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