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왼쪽)이 6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월드컵 32강전 승부차기서 카이 하베르츠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보스턴|AP뉴시스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왼쪽)이 6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월드컵 32강전 승부차기서 카이 하베르츠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보스턴|AP뉴시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26·산 로렌소)이 2014브라질월드컵 골든 글러브 수상자 마누엘 노이어(40·바이에른 뮌헨)와 독일을 침몰시켰다.

파라과이는 6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26북중미월드컵 32강전서 승부차기 2차례 선방을 해내는 등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힐의 활약 속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선 파라과이는 승부차기서 4-3으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120분 간 독일에 무려 21개의 슛을 허용했으나 1실점만 내준 힐은 승부차기서 더 빛났다. 상대는 2014브라질월드컵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명성을 쌓은 노이어였다. 이번이 개인 5번째 월드컵 출전이고,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국제대회를 여러 차례 경험한 베테랑이다. 파라과이전이 23번째 월드컵 경기로 이는 역대 골키퍼 최다 출전 기록이다.

힐은 독일의 첫 번째 키커 카이 하베르츠(아스널)의 슛을 몸을 던져 막았다. 198㎝의 장신인 그는 정확히 방향을 예측했다. 3-2로 앞선 상황서는 독일 4번째 키커 닉 볼테마데(뉴캐슬)가 찬 슛이 오른쪽 골대 아래로 향했지만 다시 한 번 다이빙해 쳐냈다. 노이어도 선방으로 3-3을 만들었다.

승부는 6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동료 요나단 타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반면 파라과이 호세 카날레(라누스)가 노이어를 속이는 슛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오른쪽)이 6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서 열린 독일과 월드컵 32강전 승부차기서 상대 슛을 막아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 옆을 지나가는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보스턴|AP뉴시스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오른쪽)이 6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서 열린 독일과 월드컵 32강전 승부차기서 상대 슛을 막아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 옆을 지나가는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보스턴|AP뉴시스

힐은 자국 클럽서 성장한 뒤 아르헨티나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2025년 소속팀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A매치 데뷔는 지난해 9월이지만 빼어난 신체 조건과 경기력으로 대표팀 주전을 꿰찼다. 이번 월드컵서는 4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24개의 슈팅을 막아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공동 개최국 미국과 조별리그 1차전서 4골을 헌납했지만 이후 3경기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 파라과이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유럽 클럽들도 힐을 주목한다. 오현규가 몸담은 베식타스(튀르키예)와 발렌시아(스페인)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시장 가치는 600만 유로(약 106억 원) 정도다. 독일을 상대로 선방쇼를 펼친 힐의 유럽 진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오른쪽)이 6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서 열린 독일과 월드컵 32강전 승부차기서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넣은 호세 카날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보스턴|AP뉴시스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오른쪽)이 6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서 열린 독일과 월드컵 32강전 승부차기서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넣은 호세 카날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보스턴|AP뉴시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