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우리‘안방’구멍막기…김동수계약즉시기용

입력 2008-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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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포수 김동수(40)가 연봉재계약을 한지 하룻만인 1일 목동 한화전에 선발출장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73.3%가 깎인 8000만원에 연봉재계약을 한 직후 “아직 1군에 등록할 정도의 몸상태가 아니다. 2군에서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던 김동수의 예상과는 달리 이광환 우리 감독은 당장 그에게 1군 주전 마스크를 씌웠다. 이 감독은 한화전을 앞두고 “우리는 계속 시범경기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2군이 아닌 1군에서 실전경험을 쌓으라는 의미에서 김동수를 곧장 1군으로 불러올렸음을 내비쳤다. 탈 많았던 창단 과정으로 인해 절대적인 훈련량이 부족해 취약해진 팀 전력, 특히 안방의 불안한 현주소를 솔직히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시범경기부터 지난달 30일 개막 첫 경기 때까지 백업포수에 불과한 강귀태와 정종수로 힘겹게 안방을 꾸려왔다. 만약 김동수가 계속 보류수당만 지급받으면서 재계약하지 않고 버텼다면 어땠을까. 몸이 단 감독과 재계약과 동시에 주전으로 중용한 선수에게 그동안 대폭적인 연봉 삭감만을 종용해온 구단 프런트로서는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목동=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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