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사직 롯데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1위 굳히기’에 나선 반면 ‘부산 갈매기’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롯데는 안방에서 연사흘 고개를 떨궜다. KIA는 ‘돌아온 에이스’ 서재응의 호투로 삼성을 따돌리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계속했다.
LG-두산의 잠실라이벌전은 우천으로 시작조차 못한 가운데 우리-한화전(대전)은 1회말 한화 공격 뒤 굵은 빗줄기가 계속되자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롯데 패배로 두산은 어부지리로 단독 2위에 복귀.
○SK-롯데(사직)
SK가 문학에서 당했던 롯데전 3연패를 적지인 사직에서 고스란히 되갚았다. 이영욱-김광현에 이어 8일에도 선발 채병용의 역투가 빛났다. 채병용은 7.1이닝 4안타 1볼넷 1실점투로 시즌 7승(1패)에 성공했다. SK는 5연승으로 2위에 7경기나 앞서는 압도적 1위를 굳혔다. 반면 롯데는 타선 집중력 부재를 노출하며 3연패, 두산에 0.5게임차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KIA(광주)
KIA는 5회까지 삼성 외국인투수 톰 션에 3안타로 막히며 고전했다. 6회 2사후 이재주가 볼넷으로 나간 뒤 김원섭의 중전안타로 잡은 1·2루의 기회에서 이현곤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7회 2점을 추가하며 승리,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호성적으로 중위권의 꿈을 키워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서재응은 5월 10일 승리 후 1개월 여만에 승리(3승)했고, 유동훈은 2.1이닝 무실점으로 2004년 8월 21일 군산 SK전 이후 처음 세이브를 올렸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