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의일본·일본야구]日대표팀의전력구성

입력 2008-06-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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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일본야구대표팀은 최근 엔트리를 39명으로 압축했다. 7월 중순 최종 멤버를 선정할 계획인데 향후 한달간의 성적과 부상 등 변수를 체크한 뒤, 이 39인 중에서 추려낼 것이다. 전반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경험을 중시한 인선이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요미우리 우에하라 고지가 포함된 것도 이 맥락으로 풀이된다. 우에하라는 대만 예선전 때와는 달리 마무리로 기용되기 어려울 듯하다. 현재 상황으론 우완 후지카와 규지(한신)와 좌완 이와세 히도키(주니치)가 8-9회를 맡을 게 유력하다. 우에하라는 7월까지 성적을 보고 중간계투와 선발 중 보직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니혼햄)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이 없다. 전체적으로 작년 예선전만 못하다. 따라서 호시노 감독은 선발에게 5-6이닝만 맡기고 불펜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마운드 운용을 할 전망이다. 포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를 비롯해 야수진에 몸이 성치 않은 선수가 적지 않은 부분도 불안요소다. 그러나 일본 국민은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아테네올림픽 예선전 전승 본선 진출, 왕정치 감독의 WBC 우승에 필적할 업적을 호시노 감독에게도 기대하고 있다. 오직 금메달이 목표이기에 부담이 클 것이다. 일본은 금메달 전선의 최대 난적으로 쿠바를 꼽고 있다. 그 다음이 한국과 대만이다. 미국은 빅리거가 나오지 않는 만큼 투수력으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일본은 NPB 커미셔너가 나서서 선수 차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이나 이와쿠마-다나카 원투 펀치가 다 빠져나가면 타격이 엄청난 라쿠텐 같은 팀은 내심 차출을 원치 않지만 결국엔 협조할 것이다. 때문에 각 구단들은 지금부터 8월 올림픽 전력 누수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 후보급 선수들의 기용이 늘어날 것이다. 6월 30일 마감 시한인 트레이드도 고려할 수 있다. NPB가 선수 차출에 적극적이기에 한국의 KBO에서 이승엽(요미우리), 임창용(야쿠르트) 등에 대한 대표팀 합류 요청이 있을 경우, 팀은 거부할 명분이 없다. 다만 관건은 선수 개인이 나갈 마음이 있느냐다. 이승엽의 베이징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요미우리는 올림픽 차출로 인한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기에 행운으로 여길 것이다. 스포츠동아 일본통신원 84년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일본으로 돌아가 요코하마, 다이에와 야쿠르트를 거친 뒤 92년 은퇴했다. 한·일 통산 170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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