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연승행진에 이번엔 한화가 나가떨어졌다. SK는 27일 문학에서 열린 2008삼성PAVV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승률은 무려 0.718. 두산은 삼성을 원정 7연패로 몰아넣으며 3연승을 내달렸고, 삼성은 이틀 연속 두자릿수 실점의 망신을 당했다. 이틀간 실점은 30점. 롯데는 KIA에 덜미가 잡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김성근표 벌떼마운드’ 한화도 침몰 ○한화-SK(문학)
4-4로 맞서던 6회말 한화 선발 정민철에 이어 등판한 안영명은 1사 1,2루에서 나주환 상대로 스리 볼까지 몰렸다. 여기서 안영명이 스트라이크 잡으러 무심코 집어넣은 가운데 높은 직구를 나주환은 거침없는 풀 스윙으로 돌려 1타점 좌월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박정권의 중전안타가 터지자 승부의 추는 SK 쪽으로 쏠렸다. SK는 총 7명의 투수를 릴레이 등판시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틀간 30점…삼성 “마운드 어떡해”○삼성-두산(잠실)
두산은 1회말 9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4안타 2볼넷을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8번 포수로 선발출장한 채상병은 6회 2점홈런과 2루타 1방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두산은 14안타롤 몰아쳤다. 삼성 선발투수 톰 션은 5이닝 8실점으로 5경기 동안 5연패를 당했다.
임준혁 5이닝 무실점 데뷔 첫 선발승○KIA-롯데(사직)
KIA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3회 나지완과 장성호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한 뒤 7회와 8회에도 3점을 더 보태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다. 부상으로 빠진 김원섭 대신 투입된 신인 나지완은 3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 임준혁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올렸다.
좌완특급 장원삼 완봉투…LG 50패○LG-우리(목동)
우리가 선발 장원삼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장원삼은 9이닝 동안 1볼넷 6안타만을 허용하며 삼진 7개를 섞어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완봉승이자 8개 구단 투수로는 5호 완봉승. 송지만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개인통산 1500안타(9번째)를 달성했다. 전날 21안타로 20점을 뽑았던 LG 방망이는 하룻만에 제위치.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