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표팀,‘젊은피’들이‘형님들’자리메울까?

입력 2009-01-14 0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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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젊은 피´들이 ´터줏대감´들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형님들´이 속속들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목은 베이징올림픽대표팀을 이끌었던 ´젊은 피´들에게 쏠리고 있다. 제2회 WBC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번 대표팀은 관록있는 해외파로 꾸려졌던 제1회 대표팀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단기전에서 승부를 가르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험´이라는 면에서 특히 그렇다. 그러나 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냈던 ´젊은 피´들이기에 희망을 걸어볼만 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로 이름을 날린 김광현(21.SK)과 류현진(22.한화)은 박찬호(36.필라델피아) 등의 불참으로 생긴 선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장원삼(26.히어로즈)과 윤석민(23.KIA), 빅리그를 경험했던 봉중근(29.LG)도 마운드에서 톡톡히 한 몫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였던 이승엽(33.요미우리)의 사실상 불참으로 다소 가벼워진 타선에는 3명의 ´82년생 동갑내기´들이 있다. 27세의 추신수(클리블랜드)를 비롯해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등은 제2회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재목들이다. 특히, 지난 해 빅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쳐 팀 내 입지를 단단하게 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해왔기 때문에 ´경험´면에서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타격 3관왕을 차지했던 김현수(21.두산)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피드´도 한국대표팀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이나 미국 등 한국을 상대했던 팀들은 한국의 ´빠른 발´에 허를 찔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2년 연속 47개의 도루를 한 이종욱(29.두산)을 비롯, 고영민(25.두산)과 정근우(27.SK), 이용규(23.KIA) 등이 빠른 발로 상대방 내야를 흔들 수 있다. 대표팀의 형님들이 빠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전을 고민해왔던 박찬호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또 향후 어떤 국가대표 경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없다"며 아예 대표팀에서 은퇴할 뜻을 밝혔다. 타선의 중심이었던 이승엽은 아직 ´아시아 예선만이라도 출전해달라´는 부탁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고, 김동주(33.두산)는 WBC 불참 의사를 밝혀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이번 WBC는 한국 대표팀 ´세대교체´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번 WBC를 잘 치러야 앞으로 한국대표팀의 미래도 더 밝아질 수 있다. ´젊은 피´로 이뤄진 제2회 WBC 대표팀이 중요한 시험대에서 어떤 성적을 들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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