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이대형LG환상의테이블세터

입력 2009-05-07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용택-이대형.스포츠동아DB

실마리가 확실히 풀렸다. LG가 박용택-이대형의 테이블세터를 앞세워 연승 행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5일까지 이어진 4연승은 이들의 합작품. 박용택이 출루하면 이대형이 착실하게 진루시키는 환상의 궁합을 보여줬다. 부상을 털어낸 박용택의 복귀는 그야말로 ‘활력소’다. 5일까지 9경기 타율이 0.513(39타수 20안타)에 달한다. 특히 1번으로 나간 경기에서 25타수 14안타에 8타점을 기록했고, 2루타만 5개를 쳐냈다. 김재박 감독은 “박용택이 이전에 장타를 노린 큰 스윙으로 일관했다면 이제는 짧게 끊어 치는 법을 완전히 몸에 익힌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특히 박용택의 장타율이 0.949(안타 20개 중 10개가 2루타 이상), 출루율이 0.548에 달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위타선에서 만들어놓은 득점 기회를 살리는 역할까지 해줄 수 있기 때문. 득점 확률은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톱타자 부담에 시달리는 이대형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해결됐다. 5일까지 타율 0.292를 기록했던 이대형은 1번 타순에서 타율 0.247(85타수 21안타), 출루율 0.286을 올리는 데 그쳐 김 감독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박용택의 뒤에 포진한 후부터는 타율 0.429(28타수 12안타)에 출루율 0.500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 감독이 “앞으로도 계속 2번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한 이유다. 이대형은 “앞에서 (박)용택이 형이 많이 살아나가면서 내게도 기회가 더 많이 오는 것 같다”면서 “확실히 2번에 있을 때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