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4할타자도예외없다”…두산번트열공중

입력 2009-05-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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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스포츠동아 DB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 8개 구단 중 가장 막강한 클린업트리오를 보유한 두산. 그러나 26일과 27일 두산 선수들은 번트 연습에 열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선의 빅볼에 찬스를 놓치지 않으려는 하위타선의 스몰볼까지 더하기 위한 맹훈련이다.

26일에는 클린업 트리오 3명을 제외한 전원, 27일에는 4할 타자 김현수에 최준석, 김동주까지 연습에 가담했다. 김광수 수석코치의 불호령을 들으며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하는 페이크번트 연습에 땀을 쏟았다.

두산은 최근 경기 전 대부분 팀이 하고 있는 피칭머신을 이용한 기본적인 번트연습에 타격게이지를 하나 더 만들고 김광수 수석코치가 직접 공을 타자들에게 던지며 페이크번트 연습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두산은 SK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고 다른 팀과 승차를 벌리고 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아직 90게임 이상 남았다. 아무도 모른다. 관록의 삼성도 곧 치고 올라온다. 히어로즈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다른 팀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평소에도 하는 연습이다. 다른 팀이 번트를 잘 안 해서 우리라도 하려고 한다”고 농담을 섞으면서도 “꼭 필요한 찬스에 점수를 내지 못하면 타자들은 물론 투수들에게까지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특히 번트 파울이 계속 나와 어쩔 수 없이 강공으로 바꾼 뒤 나오는 더블플레이가 가장 좋지 않다”며 빅볼과 함께 두산의 또 다른 비기인 스몰볼의 위력을 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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