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터져서속터졌어…막판에한방“후~”

입력 2009-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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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쌘돌이’ 정근우가 살아났다. 앞선 4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8회 2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빠른 발을 살려 2루를 훔쳤다. 그리고 박재상의 중견수 플라이 때 재빠르게 3루로 파고들었다. ‘정근우의 발이 살아야 SK가 산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SK 정근우(27)는 언제나 유쾌하다. 주변에도 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정근우 역시 늘 작은 눈이 안 보일 정도로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별명도 ‘엔돌핀 바이러스’. 가을만 되면 유독 힘을 못 쓰는 탓에 스스로 기운이 빠질 만할 텐데, 경기장에 나오면 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 위해 앞장선다. 이 뿐만 아니다. 가장 먼저 훈련에 돌입하고, 연신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려 애 쓴다. 어렵다는 김성근 감독에게 먼저 타격지도를 요청할 정도다. 내년에는 두 아이의 아빠가 돼 어깨가 한층 무거워진 ‘작은 거인’ 정근우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문학| 특별취재반역시! 유쾌남…인터뷰도 화기애애


▲ ‘유쾌한 근우씨.’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경기 전 취재진과 음료수를 마시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하고 있다.
훈련도 실전처럼…“앗싸! 잡았다”


▲ ‘외야 수비도 OK.’ 정근우의 포지션은 2루이지만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작은 키에도 놀라운 점프력으로 포구에 성공하고 있다.
한방칠 비기 전수…감 잡을듯 말듯


▲ ‘경기 전 특타효과, 오늘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당일 정근우는 김성근 감독에게 직접 지도를 받고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플레이오프처럼 타격감 회복을 위해 이번에는 타격코치와 의논 중이다.
재현이형 오늘은 기필코 꼭 이기자


▲ ‘비장한 국민의례.’ 정근우가 경기 전 모자를 벗어 가슴에 댔다. 유난히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헤매고 있는 캡틴 김재현과 비장한 표정으로 국기를 바라보고 있다. 오늘은 치고 말겠다는 비장함을 눈빛으로 발사.
발근우 뛴다 뛰어…“돌아!돌아!”


▲ ‘정근우 발이 살아야 SK가 산다.’ 톱타자로 나선 정근우의 책임이 무겁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을 치고 열심히 달렸지만 결국 아웃. 대신 2번타자 박재상이 정근우 역할을 대신해줬다. 자존심에 금이 ‘지지직’?
“안풀려…방망이야 내맘 모르겠니”


▲ ‘이번에도 잡혔네!’ 2회 2사 1·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만회할 수 있는 찬스. 그러나 오랜만에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글러브로 쏙 빨려 들어갔다. 미소천사 얼굴도 일그러졌다.
가을잔치 일촉즉발…“참아요 워워”


▲ ‘제가 뭐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4회 2사 후 정근우의 잘 맞은 타구를 몸으로 막은 KIA 투수 서재응이 볼을 1루로 천천히 송구하자 그의 표정이 순간 굳어버렸다. 서재응은 정근우의 눈빛에 그만 욱! 결국 말다툼까지 벌어졌다.
힘차게 휘둘렀건만…“쑥스럽군”

▲ ‘이번에도 삼진이네.’ 5회 정근우는 마음을 다 잡지 못했다.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이번에는 삼진. 물러나는 그의 입맛은 씁쓸함 그 자체.왔어! 왔어! 드디어 왔어! 이때다


▲ ‘드디어 터졌다!’ 하지만 평점심을 되찾은 정근우는 8회 5타석 만에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김상현의 3점포로 되레 쫓기는 상황을 반전시킨 천금같은 한 방!
3차전 드디어 V…제몫은 했죠?


▲ ‘근우 오늘 수고했어.’ 정근우는 경기 후 이만수 수석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5타수 1안타에 불과했지만 빠른 발로 베이스를 훔치며 승기를 ‘확실히’ 잡는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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