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승엽까지 한 걸음! 연타석 홈런 최정, SSG 초반 질주의 도화선

입력 2024-04-14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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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1사 1루에서 SSG 최정이 연타석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최정은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하며 통산 466홈런을 기록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설’까지는 이제 한 걸음만 남았다.

SSG 랜더스 최정(37)이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팀의 8-1 완승에 앞장섰다. 2연승을 거둔 SSG는 9~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시즌 12승(8패)째다.

최정은 12일에 이어 이틀 만에 손맛을 봤다. 심지어 연타석 아치다. 4-1로 앞선 7회초 2사 1루서 좌월 2점홈런을 날렸다. 6-1로 앞선 9회초 1사 1루선 비거리 130m의 대형 중월 2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7, 8번째이자 통산 465, 466번째 홈런을 날린 것이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등극은 이제 시간문제다. 현재 1위 기록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시절 남긴 467홈런이다. KT와 주말 3연전에서만 3홈런을 몰아친 데다, 타격 페이스도 예사롭지 않아 KIA 타이거즈~LG 트윈스로 이어지는 16~21일 홈 6연전에서 신기록 작성까지 노려볼 만하다. 최정은 3월 8경기에서만 4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역대 연타석 최다 홈런 기록도 이 감독(28회)이 갖고 있는데, 이 역시 최정(27회)이 넘어설 태세다.

1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가 키움을 상대로 8-1 승리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정 덕분에 올 시즌 홈런 경쟁 또한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최정은 이날 2홈런으로 팀 동료 한유섬, KT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7홈런)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유섬과 집안경쟁은 물론 2017~2020년 홈런 경쟁을 펼쳤던 로하스와 이번 시즌 초반 대결에도 더욱 불이 붙었다.

SSG로서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팀에 홈런 더비 선두를 다투는 타자가 둘이나 된다. 최정 홀로 고군분투하던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다. 선수시절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너끈히 쳐냈던 이숭용 SSG 감독은 “올 시즌 (한)유섬이가 (최)정이의 뒤에서 잘 받쳐주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팀에서 ‘기본적으로 쳐줘야 하는 타자’가 있다면 단연 정이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정이가 쳐야 게임을 편안히 풀어가는 팀”이라며 굳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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