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K호투…시범경기4이닝무실점

입력 2008-03-06 0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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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코리언특급’ 박찬호(35.LA 다저스)가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박찬호는 6일 오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트러디션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1안타 무실점 3K로 틀어 막았다. 이로써 박찬호는 2경기 연속 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쳐 시범경기 성적을 4이닝 2안타 무실점 3K 평균자책점 0.00으로 향상시켰다. 1-1 상황에서 선발 브래드 페니를 구원 등판해 4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에인절 파간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박찬호는 다음타자 올메도 사엔즈를 직선타구로 잡았으나 페르난도 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로이터/동아닷컴특약] 하지만 박찬호에게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이 있었다. 까다로운 타자 브래드 클락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박찬호는 라울 카사노바까지 삼진 처리, 야수들의 도움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자신감을 얻은 박찬호는 5회말 첫 타자 제프리 벨로스 역시 삼진으로 솎아냈다. 3타자 연속 삼진. 박찬호는 스피드가 뛰어난 호세 레이예스와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내야땅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사이드암 마이크 카프러브에게 넘겼다. 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브래드 페니와 요한 산타나의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많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경기에서의 호투였기 때문에 박찬호의 피칭은 더욱 빛났다. 또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 간다면 언제든지 삼진을 솎아낼 수 있는 구위를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2경기 연속 호투로 조 토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찬호는 중국으로 이동, 베이징에서 열리는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플로리다가 아닌 중국에서의 피칭이지만, 구원이 아닌 선발 등판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구내용에 따라 5선발이나 빅 리그 로스터 진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첫 등판에서 실망스런 피칭을 보였던 메츠의 새로운 에이스 산타나는 이날 3이닝을 투구, 2안타 1실점 4K를 기록했다. 경기는 8, 9회말 1점씩 뽑아낸 메츠의 3-2로 승리로 돌아갔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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