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연장10회말끝내기홈런

입력 2008-05-04 11: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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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34.주니치)가 일본 진출 후 가장 극적인 홈런을 때려냈다. 이병규는 4일(한국시간)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출전,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4호 홈런. 이병규가 결승 홈런포를 쏘아 올린 주니치 드래곤스는 선두 한신을 3-2로 제압, 두 팀간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병규는 연장 10회말 후지카와의 포크볼을 공략,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병규는 홈런을 때려낸 뒤 두 손을 들며 환호했고, 홈플레이트에서 동료들의 화끈한(?) 축하를 받았다. 이날 홈런이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큐지를 무너뜨린 홈런이기 때문. 시속 150킬로가 넘는 광속구를 자랑하는 후지카와는 11세이브로 무패행진을 펼치며 센트럴리그 구원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병규의 날카로운 스윙을 막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병규의 홈런이 값진 또다른 이유는 영양가 만점인 끝내기 홈런이라는 사실. 이병규는 최근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주전자리를 위협 받고 있었다. 이날 홈런으로 붙박이 주전을 굳힐 수 있게 됐으며,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는 해결사로 각인되는 효과도 얻었다. 이병규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며, 30경기를 치른 4일 현재 홈런 4 타점 16 타율 0.238를 기록중이다. 타율은 저조하지만 16타점으로 꾸준히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첫 실전에 출전했던 이승엽은 2군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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