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Park!센디에이고원정경기또광속구…방어율1점대

입력 2008-06-1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또다시 158km(98마일) 광속구를 뽐낸 LA 다저스 박찬호(사진)의 방어율이 1점대로 떨어졌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교과서적인 롱맨 역할을 수행하면서 2.2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방어율을 1.96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다저스 선발은 일본인 구로다 히로키. 박찬호와는 라커룸을 옆에 두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 이번 샌디에이고 원정에도 리무진 승용차로 동승했다.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일궈낸 구로다는 이날은 1회부터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다. 결국 3회말 0-6으로 뒤진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당하고 박찬호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박찬호는 만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제이크 피비를 초구에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유도, 추가실점 위기를 넘기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회에는 1사후 에드가 곤살레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1회 3점홈런을 날린 자일스를 2루수 병살타로 낚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샌디에이고의 강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케빈 쿠즈마노프-폴 맥어널티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6회초 공격 때 대타로 교체됐다. 투구수 24개에 스트라이크 17개로 산뜻하게 샌디에이고 타선을 요리했다. 올 시즌 박찬호 피칭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구속의 완벽한 회복도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더블플레이 유도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41.1이닝을 던지는 동안 8개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원래 더블플레이 유도는 싱커를 던지는 투수들에게 많다. 다저스의 경우 데릭 로가 11개로 가장 많다. 불펜투수들은 조너선 브록스톤과 궈홍즈가 2개이고 대부분 1개씩이다. 더블플레이 유도 피칭이 두드러진다는 점은 박찬호가 올해 투심패스트볼로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는 의미다. 박찬호는 1998년 15승9패 방어율 3.71을 마크했을 때 시즌 최다 25개의 병살타를 유도한 적이 있다. 한편 다저스는 돌아온 사이영상 투수 피비에게 눌려 0-9로 셧아웃당했다. LA=문상열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