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발렌타인감독후임,‘36세’구로키급부상

입력 2009-01-05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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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구로키가 은퇴 후 2년 만에 지바 롯데의 감독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는 5일 지바 롯데 마린스가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바비 발렌타인 감독(59) 후임으로 지난 2007년 은퇴한 우완 에이스 구로키 도모히로(36)를 후보에 올렸다고 전했다. 구단 프런트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발렌타인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날 것이 확정적인 가운데 롯데는 일찌감치 후임 감독을 찾아 나섰고, 그 후임에 구로키를 후보로 꼽은 것이다. 구로키는 1994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뒤 1998년 13승을 올리며 다승왕과 최고승률을 올리며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됐던 구로키는 2002년 이후 어깨통증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결국 2007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만약 구로키가 발렌타인의 뒤를 이어 롯데의 사령탑에 오를 경우, 지난 1969년 롯데로 팀명이 바뀐 이후 최연소 감독이 된다. 2010년 구단 창설 40주년을 맞아 개혁을 추진 중인 롯데의 구단 관계자는 "구로키라면 세대교체에 어울린다"며 "지명도도 높고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도자로서 경험이 부족한 점이 구로키의 불안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2002년 어깨통증 이후 줄곧 2군에서 생활한 구로키가 당시 신예 선수들의 상담원 역할을 톡톡히 해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로서 덕망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재 야구해설가로 활약 중인 구로키는 은퇴 당시, 구단으로부터 프런트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이 보다 폭넓은 활동을 추구해 고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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