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안타불방망이…3할재진입눈앞

입력 2009-06-17 12: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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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브랜드 인디언스)가 3안타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브렌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출전, 4타수 3안타(1볼넷)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추신수가 한 경기 3안타를 친 것은 올 시즌 5번째. 가장 최근에는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꽃타를 날린 바 있다.

또 이틀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2할9푼9리(종전 0.293)로 끌어 올려 3할 타율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추신수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잠잠하던 추신수의 방망이는 5회말 세 번째 타석부터 깨어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빅터 마르티네즈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밀워키 선발투수 요바니 갈라르도의 4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추신수는 이후 가르코의 1루 땅볼 때 2루까지 진출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밀워키 구원투수 토드 카피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전 2루타를 때려낸 것. 바깥쪽으로 빠지는 95마일짜리 빠른 공이었지만,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낸 추신수의 감각이 돋보였다.



추신수의 기세는 9회말에도 이어졌다. 3-7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상대해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안타를 만든 공 3개 모두 패스트볼이었다는 점에서 강속구에 강한 추신수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추신수는 후속 트라비스 해프너의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클리브랜드는 5-7로 역전패했다.

1회 마크 데로사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먼저 뽑은 클리브랜드는 4회 1점, 5회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클리브랜드는 3-4로 뒤진 8회 두 번째 투수 젠슨 루이스가 흔들리면서 3실점한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해프너의 투런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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