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고시엔은 물론 봄의 고시엔인 ‘선발고교야구대회’에서 한국계 학교가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오전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에 위치한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는 여름의 고시엔 16강전이 열렸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연장전까지 벌이며 니쇼가쿠샤(二松學舍)대학 부속고등학교를 6대 4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의 8강 경기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날씨 등 이유로 연기될 수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등 한국어로 된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울려 퍼졌다. 공영 NHK가 이 장면을 생중계했다.
지난 3월 봄의 고시엔인 ‘제93회 선발고교야구대회’에 출전했을 때에도 고시엔 경기장에 한국어로 된 교가가 흘러나왔다.
봄 고시엔에서는 1회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바타(柴田)고를 5-4로 누르고 16강전에 오르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학교법인 교토국제학원은 1947년 교토조선중으로 개설됐다가 1958년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으로 법인 승인을 받았다. 1963년 고등부가 생겼다. 야구부는 1999년 59명의 부원으로 창단됐다. 2004년에는 일본의 학교교육법 제1조의 인가를 받았다. 한일 양국으로부터 중고등 일관 학교로 인정받아 교토국제중학·고등학교가 됐다. 전교 학생은 136명으로 교토(京都)시 히가시야마(東山)구에 위치하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