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진출 후 다저스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에게는 자존심 회복이 걸려있는 무대다. 7월 23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5패)째를 따낸 뒤 5경기(4선발)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고, 선발등판한 4경기에선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행보는 더욱 아쉽다. 기존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의 부상으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선 1.2이닝 만에 7안타 1홈런 1볼넷 1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6월 23일 기준 2.88이던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3.53까지 치솟았다.
훌리오 우리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같은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를 상대로 인상적 투구를 보여주면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맥스 먼시(30홈런), 윌 스미스(22홈런), 저스틴 터너(21홈런), 크리스 테일러(20홈런) 등 4명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팀 홈런(192개), 타점(669개), 득점(697개) 부문 4위의 강타선이다.
선발 맞상대는 메이저리그 다승 1위를 기록 중인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가 유력하다. 27경기에서 16승3패, ERA 3.11을 기록 중인 다저스 선발진의 핵심으로, 올해 비로소 잠재력을 터트렸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이 고비를 넘어서야 반등도 가능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