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하고 있는 브라이스 하퍼(29)가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 3-4-6의 슬래시 라인을 맞췄다.
하퍼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하퍼는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하퍼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3-4로 역전패했다.
하퍼는 0-0으로 맞선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30호. 이로써 하퍼는 개인 통산 4번째로 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5년 42홈런,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4개, 35개를 때렸다.
또 하퍼는 이날 경기까지 타율 0.305와 출루율 0.417 OPS 1.019를 기록하며, 3-4-6 슬래시 라인까지 맞췄다. OPS는 내셔널리그 1위의 기록이다.
앞서 하퍼는 전반기 68경기에서 15홈런과 타율 0.282 출루율 0.378 OPS 0.899의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후반기 놀라운 변신을 한 것.
하퍼의 후반기 성적은 지난 2015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당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 당시 하퍼는 타율 0.330과 출루율 0.460 OPS 1.109를 기록했다.
이에 이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의 수상으로 결정된 듯 했던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 경쟁 구도란 것이 생겼다.
아직 필라델피아에게는 시즌 22경기가 남았다. 하퍼가 후반기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계속 이어간다면, MVP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받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