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상 처음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 나서는 영국 대표팀에 아롤디스 채프먼(35)이 합류하게 될까?
쿠바 야구 소식을 전하는 펠로타 쿠바나는 26일(한국시각) 채프먼이 영국 대표팀의 WBC 예비 명단 50인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쿠바 태생. 하지만 채프먼의 조부모가 영국령 자메이카 출신이기 때문에 영국 국적까지 갖고 있다. 이에 영국의 WBC 예비 명단에 포함된 것.
한국 대표팀에 토미 에드먼이 선발된 것과 같은 논리. WBC는 팀 선택을 할 때 이중국적, 부모의 국적 등이 모두 적용된다.
단 채프먼이 영국 대표팀 소속으로 WBC 출전하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채프먼은 쿠바의 WBC 최종 명단에서는 빠져있는 상태다.
따라서 채프먼이 이번 WBC에 나서기 위해서는 영국 대표팀에 선발돼야 한다. 물론 채프먼 본인이 WBC 출전을 고사할 수도 있다.
채프먼은 지난해 기량이 급격히 하락해 메이저리그 잔류 자체가 위협받았기 때문. 최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연봉은 375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채프먼이 기량 회복을 위해 WBC 출전을 고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WBC는 시범경기가 한창인 3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영국은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와 함께 C조에 속해있다. C조 경기는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