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능→첫 우승→역대급 먹튀 ‘스벅의 운명은?’

입력 2023-02-06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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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뒤 팀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나 현재는 역대급 악성 계약 선수가 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는 부활할 수 있을까?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1라운드 1번 지명을 받으며 화려한 프로 데뷔를 알렸다.

이후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 6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2실점 14탈삼진이라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역시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역대급 재능에 반드시 동반돼야 할 건강한 몸을 갖지 못했던 것.

이에 스트라스버그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상위 선발진에 놓을 성적을 거두기는 했으나 분명 아마추어 시절에 받은 기대에는 못 미쳤다.

그러던 중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에 큰 선물을 안긴다.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 5승과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팀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것.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2019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선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2019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선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에서 2승과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후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에 7년-2억 4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기는 큰 실수를 하고 만다. 퇴직금 개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계약.

선수 생활 초창기인 20대에도 자주 아팠던 스트라스버그는 30세가 넘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몸이 된다. 지난 3시즌 동안 단 8경기에만 나섰다.

워싱턴과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은 아직 4년이나 남아있다. 스트라스버그는 2026시즌까지 매년 3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의 정상적인 복귀는 요원하다. 2023시즌에도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스트라스버그는 2024시즌에 36세가 된다. 언제 기량이 하락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 스트라스버그가 악성 계약이라는 오명을 탈출할 기회는 없을 전망이다.

우승을 거둔 팀이 에이스와의 계약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워싱턴과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했어야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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